창백하고 기운이 없어요.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철분 결핍성 빈혈이 많은가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유식을 올바른 방법으로 하지 못해서 빈혈이 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유식을 할 때는 철분이 많은 고기류와 야채류를 꼭 먹여야만 빈혈을 예방할 수 있습

니다. 일반적으로 태어나서 4개월이 되면 이유식을 시작해야 합니다. 단,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심하면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합니다.

생우유를 많이 먹이면 왜 철분 결핍이 생기나요?

모유내의 철분은 분유내의 철분보다 흡수가 잘되어 빈혈 예방에 좋지만 실제로는 모유로 키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모유대신 주식으로 먹도록 만든 조제분유는 생우유에 부족한 철분 등 열러 가지 성분을 보충해서 만들어서 영양에 큰 문제가 없지만, 생우유는 철분이 부족해서 빈혈을 일으킬 수 있고, 사람의 작은 창자에 미세한 출혈을 일으켜, 철분을 낭비시킵니다.

또한 생우유로 배를 채움으로써 철분이 많은 다른 음식을 적게 먹게 만들어 철분 결핍성 빈혈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돌이 되면 어른들이 먹는 밥과 반찬을 함께 먹이면서 생우유는 간식으로 400cc정도만 컵으로 마시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빈혈 증상은 어떤가요?

철분 결핍성 빈혈이 있는 아이는 창백해 보이며 밥을 잘 먹지 않고 잘 놀지 않으며 보채고 칭얼댑니다. 주위 사람들이나 일에도 무관심하고 의욕이 사라지며 흙이나 종이 등을 집어 먹는 아이도 있습니다. 빈혈이 심해지면 감기나 다른 병에도 잘 걸리고 잘 크지 않습니다.

빈혈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심장이 늘어나 부풀기도 하고 머리가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철분 결핍성 빈혈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피를 뽑아 빈혈 검사를 합니다.

빈혈검사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 주로 하게 되지만 건강해 보이는 아이들도 정기 건강검사에서 빈혈로 밝혀지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소아과학회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에도 생후 9개월, 18개월, 3세, 6세에

빈혈에 대한 검진을 받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빈혈은 어떻게 예방하나요?

모유를 먹이던 분유를 먹이던 돌까지는 이유식만 제대로 하면 빈혈은 생기지 않습니다.

이유식을 할 때는 철분이 들어 있는 음식을 잘 먹어야 하는데 육류에 들어 있는 철분은

흡수가 잘 되지만 계란 노른자의 철분은 덜 흡수됩니다. 돌이 지난 아기에게 철분이 보강된

분유나 우유를 먹인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철분을 잘 먹는다고 흡수가 다 되는 것도 아닙니다.

채소나 과일에 들어있는 비타민 C와 당근과 멸치에 들어 있는 칼슘이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므로 편식을 막고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게 하는 것이 철분 결핍성 빈혈의 예방에

중요합니다.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쇠고기, 계란 노른자, 굴, 대합, 바지락, 김, 미역, 다시마, 파래, 쑥, 콩, 강낭콩, 깨, 팥, 잣, 호박, 버섯 드입니다.

철분 결핍성 빈혈의 치료

철분 결핍성 빈혈이 확인되면 소아처어소년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 철분 치료약을 먹여야합니다. 빈혈에 의한 증상은 1~2주 정도만 지나도 좋아지기 시작하지만, 증상이 좋아 보여도 보통 2~3개월 정도까지 치료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몸에는 항상 철분이 저장되어 있어야 하는데 빈혈이 있는 아이는 몸속에 저장 되었던 철분을 이미 다 써버린 상태이므로 이를 보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철분 결핍성 빈혈이 다른 원인에 의해서 생긴 것이라면 반드시 그 원인도 같이 치료해야 합니다. 기생충에 의한 빈혈의 경우에는 구충제를 복용해야 하며, 코피나 위장 출혈로 인한 빈혈의 경우에는 출혈의 원인을 교정해야 합니다.